
현대 로맨스
하상무 아저씨
오대리
“너 이 아저씨한테 아주 제대로 구라쳤더라, 애기야. 나이도 구라, 이름도 구라, 직업도 구라. 구라 아닌 건 뭐 있니.”
툭, 떨어진 새하얀 막대 사탕이 흙바닥을 보란 듯이 나뒹굴었다.
동시에 지난날, 제가 이 조폭 아저씨를 상대로
겁도 없이 부려 먹고 갑질했던 기억이 하나둘 떠올라 버렸다.
“그, 그건 아저씨랑 아저씨 부하분이 저한테 진실을 말할 시간을 안 주셔서….”
“아. 그러니까 우리 애기님께서 구라를 친 것도 다 이 아저씨 잘못이다.”
‘어허이―! 산에서 내려온 숭악한 범이 꽃을 물었구나!’
신빨 떨어진 점쟁이가 부적이나 팔아먹으려고 발악하는 소리라 여겼는데.
설마하니 그때 그 무당이 말했던 숭악한 범 새끼가 혹시……
“만나 봬서 반갑습니다, 민구라 선생님. 이 몸은 삼원개발 상무 하범호라고 합니다.”
춘삼월을 목전에 둔 초봄의 오후.
아직 피지도 못한 꽃봉오리를 물러,
숭악한 범 새끼가 기어이 제 코앞까지 내려오고야 말았다
연재일: 2025.12.21
연재처:
현대 로맨스
하상무 아저씨
오대리
“너 이 아저씨한테 아주 제대로 구라쳤더라, 애기야. 나이도 구라, 이름도 구라, 직업도 구라. 구라 아닌 건 뭐 있니.”
툭, 떨어진 새하얀 막대 사탕이 흙바닥을 보란 듯이 나뒹굴었다.
동시에 지난날, 제가 이 조폭 아저씨를 상대로
겁도 없이 부려 먹고 갑질했던 기억이 하나둘 떠올라 버렸다.
“그, 그건 아저씨랑 아저씨 부하분이 저한테 진실을 말할 시간을 안 주셔서….”
“아. 그러니까 우리 애기님께서 구라를 친 것도 다 이 아저씨 잘못이다.”
‘어허이―! 산에서 내려온 숭악한 범이 꽃을 물었구나!’
신빨 떨어진 점쟁이가 부적이나 팔아먹으려고 발악하는 소리라 여겼는데.
설마하니 그때 그 무당이 말했던 숭악한 범 새끼가 혹시……
“만나 봬서 반갑습니다, 민구라 선생님. 이 몸은 삼원개발 상무 하범호라고 합니다.”
춘삼월을 목전에 둔 초봄의 오후.
아직 피지도 못한 꽃봉오리를 물러,
숭악한 범 새끼가 기어이 제 코앞까지 내려오고야 말았다
연재일: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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