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동생을 그리며 충동적으로 향한 이탈리아 포지타노. 코를 찌르는 레몬 향에 가려진 독한 술에 취해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서퍼와 하룻밤을 보낸 후 돌아온 서울에서 수완은 새로운 일상을 꾸려 나가기 위해 이모의 카페를 인수해 재오픈한다. 고군분투하는 초짜 사장 앞에 출몰한 요주의 손님, 태산그룹 차남 강무결, a.k.a. 예쁜 쓰레기.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었던 남자가 매일같이 카페에 출근 도장을 찍기 시작했다!
“한번 자 보고 싶다는 거잖아, 우리 사장님이랑.”
이름만 무결한 개차반이 위험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자 수완의 시고 떫고 메마른 일상에는 조금씩 끈적한 금이 가기 시작하는데…….
***
“전 손님 같은 타입, 싫습니다.” “그러면 한번 구체적으로 말해 볼래? 내가 어떤 타입인지.” “다짜고짜 반말부터 하는 사람. 들리는 소문마다 더러운 사람.” “뼈가 부러지다 못해 가루 되겠다. 나 죽으면 따로 화장 안 해도 되겠어 아주.” “나이 먹을 만큼 먹고도 번듯한 직업 하나 없는 사람.” “양아치라는 단어 하나면 끝날 말을 뭐 이렇게 복잡하게 해. 그리고 또?” “무례하게 초면에 대뜸 너랑 자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
내내 태연히 웃으며 듣던 남자가 마지막 문장에서 왼쪽 눈을 찡그렸다.
“우리 사장님이, 빵 쪼가리만 잘 만드는 게 아니라 거짓말까지 잘하네.” “무슨…….” “뭐 사실이라 치고. 그런데 한 가지는 짚고 넘어갑시다. 사장님이랑 내가 왜 초면일까.”
월화수목금 꼬박꼬박 출석 체크를 하며 미친 소리를 짖어 대는 손님이 벅차고 버겁기만 한 수완.
“좋아. 앞으로 그 말 전부 다 내가 깨부숴 줄게.”
저를 진상 취급하는 사장님의 무심함에 미쳐 가면서도 브레이크가 없는 것처럼 돌진하는 무결.
현대 로맨스
완전무결
정예인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동생을 그리며 충동적으로 향한 이탈리아 포지타노.
코를 찌르는 레몬 향에 가려진 독한 술에 취해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서퍼와 하룻밤을 보낸 후 돌아온 서울에서
수완은 새로운 일상을 꾸려 나가기 위해 이모의 카페를 인수해 재오픈한다.
고군분투하는 초짜 사장 앞에 출몰한 요주의 손님, 태산그룹 차남 강무결, a.k.a. 예쁜 쓰레기.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었던 남자가 매일같이 카페에 출근 도장을 찍기 시작했다!
“한번 자 보고 싶다는 거잖아, 우리 사장님이랑.”
이름만 무결한 개차반이 위험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자 수완의 시고 떫고 메마른 일상에는 조금씩 끈적한 금이 가기 시작하는데…….
***
“전 손님 같은 타입, 싫습니다.”
“그러면 한번 구체적으로 말해 볼래? 내가 어떤 타입인지.”
“다짜고짜 반말부터 하는 사람. 들리는 소문마다 더러운 사람.”
“뼈가 부러지다 못해 가루 되겠다. 나 죽으면 따로 화장 안 해도 되겠어 아주.”
“나이 먹을 만큼 먹고도 번듯한 직업 하나 없는 사람.”
“양아치라는 단어 하나면 끝날 말을 뭐 이렇게 복잡하게 해. 그리고 또?”
“무례하게 초면에 대뜸 너랑 자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
내내 태연히 웃으며 듣던 남자가 마지막 문장에서 왼쪽 눈을 찡그렸다.
“우리 사장님이, 빵 쪼가리만 잘 만드는 게 아니라 거짓말까지 잘하네.”
“무슨…….”
“뭐 사실이라 치고. 그런데 한 가지는 짚고 넘어갑시다. 사장님이랑 내가 왜 초면일까.”
월화수목금 꼬박꼬박 출석 체크를 하며 미친 소리를 짖어 대는 손님이 벅차고 버겁기만 한 수완.
“좋아. 앞으로 그 말 전부 다 내가 깨부숴 줄게.”
저를 진상 취급하는 사장님의 무심함에 미쳐 가면서도 브레이크가 없는 것처럼 돌진하는 무결.
수완 앞의 무결은 과연 완전무결하게 거듭날 수 있을까?
연재일: 202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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